최근 창업시장에 프리미엄 돈가스 콘셉트의 전문점들이 나타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돈가스란 공장에서 생산되는 돈가스 제품을 이용하지 않고 최상의 돈육과 신선한 빵가루를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돈가스를 만든다. 

돈가스 전문점 트렌드의 변화.. 창업시장 신 매장 주목..

또한 엄격한 튀김기름 관리를 통해 항상 고소하고 바삭한 돈가스 본연의 맛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품질을 높인 것 외에도 다양한 소스를 개발하고, 고기를 여러 겹으로 쌓아 튀겨내는 돈가스 등 다양한 돈가스 메뉴들이 나타나고 있다. 

프리미엄급 돈가스 전문점들은 기존의 돈가스 가격인 7,000~9,000원보다 좀 더 비싼 8,000~1만원 대의 가격에 판매한다. 대신 품질도 높이고 인테리어 분위기도 고급 레스토랑 수준으로 높여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하루엔소쿠’. 이곳에서는 두툼한 생등심살을 사용하고 빵가루, 튀김기름의 품질을 높인 프리미엄급 정통 일본식 돈가스와 소스 돈가스를 판매한다. 왕돈가스도 인기 메뉴다. 

소스 돈가스는 일본 정통 돈가스에 서양식으로 소스를 접목해 ‘뿌려먹는 소스 돈가스’가 콘셉트다. 토마토, 겨자, 마늘, 허브 등으로 만든 다양한 특제소스를 얹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과 서양의 퓨전 돈가스인 셈이다. 최근 홍대앞, 가로수거리, 이태원 등 젊은 층이 붐비는 상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소스 돈가스는 부드럽고 촉촉해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 

대표 메뉴인 하루카츠가 단품이 9,000원, 우동, 롤, 스시 등이 곁들여 나오는 하루카츠 세트메뉴가 1만 1,000원대로 합리적이다. 돈가스류 외에 돈부리, 카레, 벤또류 등도 판매한다. 세트 메뉴를 제외한 대부분의 메뉴가 1만원을 넘지 않도록 해 고객 부담을 줄였다.

분위기도 브랜드명 그대로 ‘봄 소풍’을 테마로 해 화사하고 따뜻하게 꾸몄다. 일본에서 건너온 음식점이지만 한국 정서에 맞게 순화시키면서 모던하고 세련된 카페풍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일본의 벚꽃 대신 한국의 진달래꽃을 테마로 했고 흰색과 분홍색을 활용한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벽면과 기둥은 시골 마을의 초가집 처마선과 돌담장, 진달래나무를 형상화 했다. 매장 내 나무 테이블에 앉으면 마치 야외에 봄소풍을 나와 있는 느낌이다. 

덕분에 주 고객층이 전통적인 돈가스 고객인 청소년층보다는 20~30대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이 대부분이고 주말에는 가족 외식이 많다. 지난해 9월 론칭한 하루엔소쿠는 서울 압구정동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20여 개 점포를 오픈 했다. 최근 방송 인기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 협찬하면서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댓짱돈가스’ 역시 프리미엄급의 정통 일본식 돈가스를 7,000~1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댓짱돈가스는 메인상권보다 주택가 등 이면도로에 주로 입점해 있지만 입소문을 통해 맛집으로 유명해졌다. 

밀피유 돈가스 전문점 ‘밀피유’도 인기다. 밀피유(Mille Feuille)란 프랑스어로 1,000장의 나뭇잎이라는 뜻으로, 패스츄리, 프렌치파이 등 여러 겹으로 된 음식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25겹의 얇게 썬 돼지고기를 0.3mm로 얇게 썬 후 25겹으로 층층이 쌓아 저온에서 튀겨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주고 있다. 밀피유 돈가스는 식감이 부드럽고 얇은 돈육 사이사이에 마늘, 치즈, 부추김치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 

‘25카츠’ 역시 25겹의 밀피유 돈가스를 판매한다. 치즈카츠, 고추카츠 등 14종의 돈가스 메뉴를 갖추고 8,000~1만 2,000원대의 중간가격대를 책정했다.

1만 원대 이상의 고가 브랜드도 있다. 일본에서 들어온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은 프리미엄급 돈가스를 1만 2,000원~1만 6,000원대에 판매한다. 흑돈 고기로 차별화한 곳도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최근 외식시장에서 가족외식비용이 1인당 7,000~10,000원대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스티지(masstige) 전략을 구사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프리미엄 돈가스 전문점의 대중적인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그동안 돈가스 전문점들이 분식점 수준이었다면 앞으로 프리미엄 돈가스전문점들은 보다 더 전문화된 업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