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단체 “담배 경고 그림 삭제 타당”

흡연자 모임 '아이러브스모킹'은 2일 담뱃세 인상과 담배에 경고 그림을 넣는 것은 흡연자에게 금전적·정신적 부담을 동시에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머니투데이DB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흡연경고 그림 도입 조항’을 담뱃값 인상과 관련 없다는 이유로 삭제할 것을 건의한 가운데 이를 지지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내 최대 온라인 흡연자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은 2일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도입하는 비가격 흡연규제 정책은 예산·세입과는 관련이 없는 만큼 예산부수법안에서 삭제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담뱃값에 경고 그림을 도입하는 것은 흡연자들에게 경제적인 부담과 더불어 정신적인 부담까지 이중으로 떠안기는 거라고 주장했다.

아이러브스모킹 이연익 대표운영자는 “담뱃값 2000원 인상 소식에 대부분 서민층인 흡연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인데 여기에 담뱃갑 흡연경고그림까지 예산부수법안에 포함돼 국회를 통과할 경우 흡연자들의 상실감은 더욱 클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여야는 담뱃갑에 흡연경고그림을 도입하는 내용을 법안에서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이 대표는 “담배는 그 유해성이 사회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수준의 대중적인 기호품으로서 담배 소비에도 당연히 소비자의 권리를 존중 받아야한다”며 “흡연경고그림 부착은 담배를 혐오 제품화하는 조치로 결국 흡연자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