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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관리하는 도시철도공사가 2016년 말까지 하나로 합쳐진다.
서울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2016년까지 통합된다.
서울시는 10일 지하철 양 공사를 통합하는 '지하철 통합혁신 구상'을 발표했다.
시는 통합을 통해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관리하는 도시철도공사에 달렸던 부실기업·방만경영 등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세계 최고의 도시철도 운영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시는 지하철 양 공사의 통합이 이뤄지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참여형 노사관계 정립 ▲안전성 향상 ▲서비스 개선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하며 특히 양 공사의 통합과정에서 인력감축이나 구조 조정 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또 통합되는 지하철 양 공사를 프랑스 파리교통공사(RATP)와 같이 통합대중교통 서비스 운영주체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서울시의 계획은 양 공사의 지속된 적자로 인해 서울시의 재정부담이 증가한 것에서 비롯됐다. 현재 양 공사의 부채는 4조6000억원에 이르며 노후 시설물 재투자 비용만 1조6000억원이 들 것으로 파악된다. 고령자 무임수송 비율은 30%를 넘어섰다.
앞서 1994년 서울시는 경쟁을 통한 서비스 발전을 기대하며 서울도시철도공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두 운영주체의 업무가 중복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양 공사를 현재대로 방치하면 무임수송 등으로 인한 적자가 심해지고, 경전철이 생기면 운영주체가 더 다양해져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추진단을 꾸려 내년 1월부터 통합 절차에 돌입하고 2016년 말까지 통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그동안 부실, 방만 등 부정적인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지하철 운영기관에 대해 인력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는 쇄신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