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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
9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오는 3월 삼성동 본사를 중구 수하동에 위치한 센터원빌딩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SBI저축은행이 본사 이전을 결정하는 데는 통합으로 커져버린 몸집이 영향을 끼쳤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계열 저축은행 1, 2, 3, 4와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통합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로 인해 필요한 부서와 인력은 많아졌으나 이를 수용할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통합으로 커져버린 몸집에 비해 업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약하다고 판단해 본사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며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밀도 높은 경영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도 아프로서비스그룹 계열사들이 위치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를 통해 계열사 간 업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업무에 필요한 적정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본사를 이전한 회사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본사 위치를 서울시 삼성동 테헤란로에서 구로동으로 옮겨왔다. 상대적으로 ‘고소득 계층’이 밀집돼있는 강남보다는 소규모 영세 상인부터 직장인까지 주로 ‘중‧저소득 계층’이 생활하는 구로동이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여주기에 더욱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출범 이후 소상공인 등을 위한 관계형 금융 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디칼론·포스론 등 10%대 중금리 상품을 최근 출시하고 지역 자영업자나 영세기업에 여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도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소비자금융 쪽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서민금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회사의 경영 방향이 세워져 있는 만큼 우선 거리적으로 서민들에게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통해 건물 임대료가 3분의 1가량으로 줄어드는 효과도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