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아동학대와 관련해 경찰이 2건의 학대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4일 어린이집 CCTV(폐쇄회로 동영상)을 확보해 과거에도 원생에 대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지난 5일 해당 보육교사가 실로폰 채로 남자 아이의 머리를 가볍게 한 차례 때리는 장면과 남자 아이에게 점퍼를 입히는 과정에서 손으로 허리를 강하게 잡아당기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이 어린이집에서는 보육교사 양씨가 네 살 여자아이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지난 8일 낮 12시50분쯤 A양의 손을 때리거나 팔을 휘둘러 머리를 내려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해당 보육교사는 지난 12일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훈계차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A양의 친구에게 말을 전해들은 부모가 경찰에 고발하며 알려졌다. 이후 다른 학부모들의 “지속적 폭행을 해왔다”는 주장에 따라 경찰은 CCTV를 추가로 확보했다.
경찰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 폭행 장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며 “국민 여론 등을 고려했을 때 해당 보육교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추가 폭행 장면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어린이집 원생 부모들의 피해 진술도 증거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엔 '실로폰채', 인천 어린이집 학대 동영상 2건 추가 공개… 경찰 “구속영장 불가피”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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