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터키 실종’

터키와 시리아 접경 도시에서 실종된 김모군(18)이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터키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김군의 여행경로와 컴퓨터 분석 결과 등으로 미루어 IS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김군은 IS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인물과 SNS를 통해 수시로 비밀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김군은 ‘golot****’라는 계정으로 IS 가입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올렸으며, 복수의 아이디로부터 방법 등을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김군이 부모에 터키 현지 친구라고 얘기했던 ‘하산’과 휴대전화 SNS인 ‘슈어스팟(Surespot)’으로 IS 가입 안내 등 정보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군은 지난 2013년 1월 처음 ‘sunni mujahideen’이라는 이름으로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이후 10월 4일 IS 대원과 현지인들이 찍힌 사진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김군은 트위터에서 “이 시대는 남성이 성차별을 받는 시대”라며 “나는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 그래서 나는 ISIS를 좋아한다”고 올렸다. 이외에도 “어떻게 ISIS(IS의 전 명칭,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 국가)에 합류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 나는 ISIS에 합류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밖에도 김군이 호텔을 빠져나간 뒤 현지인과 만나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 택시를 타고 시리아 난민촌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어 IS에 합류했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