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전성시대, ‘나홀로 별미족’ 위한 홈메이드 간편식 인기

싱글족 500만 가구 시대를 맞아, 1인 식사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대충 끼니를 때우는 대신, 당당하게 혼자 맛집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는 ‘혼밥(혼자 밥 먹기)’ 문화가 유행이다. 인터넷에는 혼밥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이어지고, 혼밥 동호회가 생길 정도다. 
그러나 다양한 별미를 혼자서 즐기려는 ‘나홀로 별미족’에게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리나라 정서상 식당에서 혼자 밥 먹기란 눈치가 보이기 때문. 특히 일부 식당은 메뉴에 따라 1인 손님을 받지 않기도 해 주문조차 어렵다. 이에 따라 최근 식품업계는 집에서도 외식 메뉴를 손쉽게 재현할 수 있는 홈메이드 간편식을 출시해, 혼자서 외식하기 부담스러웠던 ‘나홀로 별미족’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은 남녀노소 골고루 즐겨 찾는 외식메뉴인 닭갈비를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하림 매실숙성 토종닭 순살닭갈비’를 출시했다. 뼈를 발라낸 토종닭을 국내산 매실액으로 숙성해 부드러운 육질과 감칠맛을 살리고, 매콤한 닭갈비 양념에 재운 상태로 출시해 집에서도 손쉽게 닭갈비 본연의 맛을 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본 제품은 닭고기부터 양념까지 모든 식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해 맛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기호에 따라 야채를 더하면 도시락 반찬이나 술안주로도 활용하기 좋다. 하림 매실숙성 토종닭 순살닭갈비는 전국 주요 유통채널 및 하림마켓(www.harimmarket.com)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외식업계에서 화제를 모은 이색 메뉴 ‘치즈 등갈비’도 간편식(HMR)으로 출시됐다. 롯데마트가 최근 선보인 간편식 ‘치즈 등갈비’는 풍미 깊은 양념 등갈비에 치즈를 풍성하게 올린 퓨전 갈비 요리다. 매콤한 맛과 달콤한 맛 2가지 종류가 있으며, 전자레인지나 오븐으로 데우면 곧바로 먹을 수 있다.

혼자서는 도전하기 어려운 삼겹살도 1인분으로 부담 없이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데리야끼삼겹’은 저온 숙성한 삼겹살을 한입 크기로 잘라 조리한 간편식이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바로 먹을 수 있으며 밥 반찬뿐만 아니라 야참이나 술 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직접 구워 쌈에 싸 먹는 삼겹살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혼자 삼겹살이 생각날 때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제품이다.


특별한 날 맛보던 레스토랑 음식도 이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빙그레가 태국 레스토랑 아한타이와 합작해 개발한 ‘카오팟’은 간단히 데우거나 볶는 과정만 거치면 집에서도 이국적인 태국음식을 만들 수 있는 간편식 제품이다. 돼지고기 볶음밥인 ‘카오팟 무쌉’, 새우볶음밥인 ‘카오팟 꿍’이 나와 있다. 

이 밖에도 인기 셰프 에드워드 권과 롯데마트가 합작해 내놓은 '에드워드 권 수비드 스테이크'도 고급 스테이크의 맛을 재현하는 별미 간편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비드 조리법이란 낮은 온도를 유지한 채 물 속에서 장시간 조리하는 방식으로, 스테이크 본연의 맛을 살리며 질감, 향, 영양소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림 강기철 마케팅 실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요즘, 혼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 제품의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외식에서나 맛보던 별미 메뉴를 집에서도 부담 없이 즐기고자 하는 ‘나홀로 별미족’들을 위해 다양한 간편식 개발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