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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머니위크 |
지난해 국내 자동차 리콜은 87만대에 달했다. 특히 수입차 리콜대수는 13만6633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자동차 리콜은 87만대로 100만대를 넘었던 지난해 보다 전체 리콜 대수는 줄었다. 리콜된 국산차는 32개 차종, 73만3175대였고 수입차는 400종 13만6633대다.
국산차 리콜대수는 현대자동차가 26만5000대로 가장 많았고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BMW가 2만9000대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리콜 대수는 지난 2012년 20만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100만대를 넘었다. 리콜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제작결함 신고 건수가 매년 늘고 있는데다 정부가 결함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3년 리콜대수가 급증한 것은 현대·기아차의 쏘나타 등 15개 차종 66만3000대가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으로 리콜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리콜 현황을 제작사별로 보면 현대차가 26만5000대로 대수가 가장 많았다. 현대차는 지난 5월 투싼의 에어백 결함으로 12만30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SM5의 시동꺼짐 현상으로 16만2000대를 리콜한 르노삼성은 총 리콜 대수가 18만6000대로 2위였다. 그다음으로는 한국GM과 쌍용차가 각각 13만4000대와 13만2000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리콜 대수가 5000대로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가운데 가장 적었다.
수입차 업체로는 BMW가 2만9000대로 1위였으며 메르세데스벤츠 2만3000대, 토요타 2만대, 아우디 1만7000대, 포드 1만6000대 등의 순이었다.
수입차는 리콜 대수가 2013년까지 4만∼5만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판매 대수가 급증한 데다 해외리콜 보고 의무화 제도가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 자동차 리콜은 90% 정도가 정부의 권고로 이뤄지고 순수한 자발적 리콜은 10% 정도밖에 안 된다. 국토부는 리콜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제작사가 제작결함을 확인하고도 리콜을 미루면 벌금을 물리도록 할 방침이다. 안전기준 위반 과징금 한도를 현재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