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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IS'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
이라크 북부 고대도시 님루드의 유적을 무너뜨려 공분을 샀던 IS가 교회까지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IS가 점령지역의 교회를 무참히 파괴하고 십자가 대신 IS 깃발을 내건 사진들을 공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에는 한 무리의 IS 대원들이 교회 꼭대기의 십자가와 종을 끌어내리고 의기양양하게 IS를 상징하는 검은 깃발을 내건 모습이 담겨져 있다. 다른 사진에는 망치를 든 남성들이 성 조지와 성모 마리아의 상징을 깨부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와 더불어 IS 대원들이 악한 용을 죽이는 성 조지의 동상을 파괴하는 사진과 복면을 한 보병이 교회 정문의 십자가를 쇠지렛대로 제거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파괴된 교회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들 사진은 IS의 선전조직인 '니네베 주 정보국'이 공개한 것으로 추측된다.
가톨릭 구호단체 '도움이 필요한 교회를 위한 구호'(ANC)의 존 폰티펙스는 "IS가 이라크 점령지에서 기독교 문화를 조직적으로 박멸하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IS가 자신들의 세계관에서 벗어나는 모든 신앙과 문화의 흔적을 파괴하려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