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정릉 재실' 재실 본채 및 제기고 모습. /사진=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 |
'서울 정릉 재실'
서울 정릉 재실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김정남)는 1960년대 소실됐던 서울 정릉의 재실(제사를 준비하는 곳)을 3년에 걸쳐 복원 완료하고 오늘(25일) 오전 10시 기념행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했다.
정릉 재실은 비운의 왕비 중 한 사람이었던 조선왕조 1대 임금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 씨의 무덤으로 원래의 자리는 당시 도성 안이었던 중구 정동이었으며 규모도 현재보다 크고 화려했다.
하지만 태조의 정비(正妃)였던 신의왕후 한씨의 아들인 이방원이 태종으로 즉위(1400년)하고 태조가 승하(1408년)하면서 1409년 현재 자리로 이장됐고 그 규모도 대폭 축소됐다.
이후 1669년 현종 때에 이르러 우암 송시열이 상소를 올리면서 신덕왕후는 복위돼 종묘에 신주가 들었고 황폐하게 버려졌던 정릉이 복구됐다.
또 1899년 신덕고황후로 추존돼 이듬해 재실을 지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1960년 초석만 남긴 채 멸실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2012년부터 3년간 정릉 재실의 본채, 제기고, 행랑, 협문(3개소)과 담장 등을 관계 전문가 자문,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총 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해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