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그래법’ /사진=고용노동부 공익광고 캡처
‘장그래법’ /사진=고용노동부 공익광고 캡처
‘장그래법’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 캐릭터로 잘 알려진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 임시완이 고용노동부의 공익 광고에 출연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부터 게재된 고용노동부 공익 광고에는 임시완이 배우 황정민과 함께 모델로 나서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청년 일자리가 해결된다”고 말한다.

문제가 된 부분은 ‘노동시장 구조개혁’이라는 문구에 담긴 뜻이다. 일명 ‘장그래법’이라고 명명된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은 ‘35세 이상 비정규직 사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웹툰 <미생>의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는 최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그 법에 왜 장그래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법을 만드시는 분들이 만화를 보셨는지도 의문이고, 보셨다면 어떤 의미로 해석을 했는지도 의문이다”라며 ‘장그래법’을 비판했다.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들은 이를 두고 ‘장그래 죽이기 법’, ‘비정규직 양산법’이라며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의 폐지를 요구하는 등 비난을 쏟아 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완은 비정규직으로 대표되는 ‘장그래’ 캐릭터를 이용해 고용노동부 공익 광고에 출연했다. 극 중에서 그는 비정규직의 설움과 애환을 잘 표현해 낸 바 있어 비정규직 관련 법안 홍보에 나선 것이 ‘아이러니’ 하다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