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IB 참여 결정’ /사진=YTN뉴스 캡처 |
한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했다.
27일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앞으로 AIIB 설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최 관리관은 “3월 말 기한 이전에 AIIB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협정문 논의 과정에서 국익을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창립 회원국이기 때문에 지분 프리미엄을 얻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경제력을 기준으로 지분을 배분한다고 하지만, 아시아 역내국·역외국 배정, 국내총생산(GDP)을 명목 또는 실질 기준으로 하느냐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며 “역내 기준으로는 한국이 중국과 인도에 이어 GDP 규모가 3위지만, 지분율이 3번째가 될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간 정부는 중국의 강력한 요청에도 미국이 AIIB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터라 참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중국은 한국 정부에 이달 말까지 창립 회원국 참여 결정 시한을 제시하는 등 가입을 촉구해왔다.
한편, 정부는 설립협정문을 마련하는 6월까지 지분배분과 이사회 상임화 등을 놓고 중국과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