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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 회장’ /사진=뉴스1 |
현재 방위산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규태(66·구속) 일광공영 회장의 교회 속 비밀공간이 낱낱이 드러났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26일 도봉산 인근 컨테이너 야적장의 1.5t 컨테이너에서 일광공영이 숨겨둔 방산 관련 각종 서류를 찾아냈다.
컨테이너에는 전자훈련장비(EWTS)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불곰사업’ 등 회장이 연관된 10여년치 사업 관련 내부자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컨테이너는 합수단이 지난 25일 이 회장이 장로로 있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한 교회를 압수수색하면서 드러났다. 지난 25일 합수단은 교회 내부 이 회장의 집무실 책장 뒤편에서 ‘비밀 공간’을 발견했다.
이 비밀 공간으로 들어가는 문은 마치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다. 책장을 밀고 잠금장치의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갈 수 있는 이곳은, 외부인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해 CCTV까지 달려있었다. 또 그 안에는 침대, 금고, 화장실, 샤워실을 비롯해 교회 주변 곳곳을 볼 수 있는 CCTV 모니터와 침대 뒤로는 도주로까지 확보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합수단은 이 회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김모씨 등 2명을 체포하고 자료를 숨긴 곳을 집중 추궁해 컨테이너의 존재를 확인했다.
한편 합수단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 회장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내달 초 이 회장을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이후 관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