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자랑질 콘텐츠에 미혼녀76%,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감독 알렉스 퍼거슨의 발언이 설득력을 얻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상대적 박탈감과 열패감을 야기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co.kr)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6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남녀 605명(남성 299명, 여성 3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이에 따르면 미혼 10명 중 6명(62%)은 SNS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NS 때문에 열패감을 느끼는 여성(76.5%)이 남성보다(47.2%) 압도적으로 많았다.

SNS에 비친 타인의 연애에 열을 내는 것도 여성이다. 여성 과반수(64.4%)는 SNS 속 ‘연애 및 결혼 자랑질에 애인에게 화낸 적 있다’고 답했다. 남성은 단 21.7%만이 ‘그렇다’고 말했다.

SNS 속 ‘자랑질 콘텐츠’의 비중을 묻자, ‘70~80%(20.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체 게재글 중 과시와 허세가 섞인 콘텐츠가 평균 약 53.5%(남 47.2%, 여 59.6%)를 차지한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SNS를 통해 본 타인의 삶은 ‘즐겁다(36.4%)’는 답변이 가장 많다. 이어 '행복하다(18.3%)’, ‘여유롭다(16.7%)’, ‘능력 있다(10.4%)’, ‘바쁘다(5.6%)’, ‘부유하다(4.6%)’고 말했다.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한 것.

또 미혼의 다수가 SNS의 주된 기능이 ‘행복한 삶을 알리는 매체(22.8%)’라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지인과 소통하는 연결고리적 매체(20.7%)’, ‘재미있는 콘텐츠를 공유하는 매체(18.7%)’, ‘지인 소식을 몰래 보는 매체(13.4%)’, ‘본인 능력을 보여주는 매체(10.7%)’ 등이 있었다.

한편 남성은 SNS 상에 ‘재미와 흥미거리(33.8%)’, ‘기사 및 지식정보 콘텐츠(19.1%)’, ‘연애(데이트) 관련 일상(17.7%)’의 글이 많이 올라온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은 ‘먹거리 후기(35.3%)’, ‘결혼 및 육아 관련 일상(23.2%)’, ‘연애 관련 일상(18.6%)’ 순으로 많이 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