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깡패 되려다 손상된 어깨 관절, 재발성 탈구로 진행 가능성 있어
요즘 젊은층에서는 ‘어깨 깡패’등 어깨가 넓은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이슈다. 남성성의 상징을 어깨 근육으로 보기 때문일까. 최근 과도한 운동으로 어깨 관절에 무리를 주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젊고 건강한 남성일지라도 무리한 운동은 어깨관절 탈구 등의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어깨병변으로 병원을 찾은 20대 남성 비율이 2010년 2만9851명에서 2014년 3만8024명으로 약 2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어깨 질환 중 어깨관절의 탈구는 발생 연령에 따라 ‘어깨 관절 재발성 탈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관절탈구는 어깨나 팔에 충격이 가해지거나 무리한 운동을 할 때 팔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특히 어깨관절은 그 운동 범위가 넓지만 다른 부위보다 외상에 의한 탈구 발생 가능성이 높은 편. 선천적으로 어깨 관절이 부드러워 탈구가 발생하는 어린 아이들의 경우도 있으나 성인이 된 후에는 외상에 의한 탈구가 많다.


어깨관절 탈구가 처음 발생하면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이후 탈구가 반복될수록 오히려 통증은 미미하게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가벼운 충돌이나 평소 어깨를 움직이는 동작에도 쉽게 탈구 돼 일상에 불편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정형외과전문의 나상은 원장은 “어린 나이에 탈구가 발생하게 되면 재발성 탈구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여성보다 남성이 탈구가 잦기 때문에 젊은 남성일수록 주의해야 한다“며 “대개 탈구가 발생하면 팔을 끼워맞추려 하지만 신경이나 혈관이 함께 손상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상에 의한 재발성 탈구일 경우 보존적 치료보다는 파열된 어깨 관절 구조물을 복원하는 수술이 시행된다. 반면 외상이 아닐 경우는 대부분 어깨뼈 주위 근육이나 회전근개 등을 강화시키는 운동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어깨관절 탈구가 재발성으로 악화되기 전에 초기 탈구 발생을 피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나상은 원장은 “과격한 운동 후, 외상 발생 후에 팔이 빠진 듯한 느낌을 느꼈다면 수건이나 끈 등으로 어깨와 팔을 고정한 뒤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젊은 남성이라고 무조건 관절 건강을 자만하지 말고 던지는 동작이 과한 스포츠나 무리한 어깨 운동은 삼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