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늑장출동' 사진은 구은수 서울경찰청장. /사진=뉴스1
'경찰 늑장출동' 사진은 구은수 서울경찰청장. /사진=뉴스1
'경찰 늑장출동'
한남동 살인사건에서 경찰이 늑장 출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3일 아들의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박모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오후 9시40분쯤 한남동 자택 앞에서 아들의 여자친구인 이모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이씨의 가슴부위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있던 박씨의 아들로부터 9시12분쯤 사건신고를 받고도 접수한 후 3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10분 전 근처에서 있었던 가정폭력 사건과 같은 건으로 오인했다고 해명했다.

박씨의 아들은 9시27분쯤 재차 출동을 독촉했지만 경찰은 이에 대응하지 않았고 이후 9시42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는 이미 박씨가 이씨를 흉기로 찌른 후였다.


서울경찰청은 늑장 출동 논란을 빚은 해당 파출소에 대한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에는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한남파출소를 방문해 파출소 근무자 등을 면담하고 상황실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