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강태용 검거'

'조희팔 사건'의 핵심 인물인 강태용(54)씨가 중국 도피 7년 만인 지난 10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트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붙잡혔다. 강씨는 이르면 15~17일쯤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조희팔 사건은 조희팔씨가 전국에 10여개 다단계 업체를 차린 뒤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낸다고 속여 2004년부터 5년간 4만~5만여명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사기사건이다.

강씨는 다단계 사기조직 부회장을 맡아 회장인 조씨를 보필하면서 함께 사기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에게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4000여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강씨는 사기를 벌인 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조씨 등과 함께 중국으로 도주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2년 5월 장례 동영상과 사망서류를 근거로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조씨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중국 현지에서 '조희팔 목격담'이 제기되는 등 그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상태여서 이번 강씨의 검거와 국내송환에 따라 그동안 답보 상태를 보였던 수사가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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