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개각 단행'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이뤄진 청와대의 부분개각 단행에 대해 '청와대발 공천장 수여식'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공공연히 차기 총선에 내보낼 사람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하는 것과 진배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어제는 국토교통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총선 교통정리 하더니 오늘은 윤상현 김재원 두 정무특보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만천하에 이 사람들은 내년 총선 공천자들이니 건드리지 말라고 광고한 격"이라며 "어제, 오늘만 해도 하루에 공천장을 두장씩 수여하고 또 내일 모레는 누구 누구에게 공천장을 수여할지 관심이 안갈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새누리당 공천장을 받은 사람들은 대통령 공천장을 받은 성골들과 당 대표 공천장을 받은 진골들로 나뉘게 될 게 뻔한데 누구 공천장이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을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청와대가 그렇게 지난 몇 달간 새누리당을 압박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인가"라며 "더욱이 정무특보제는 국정의 효율적인 추진과 소통을 위해 신설한다고 해놓고 내년 총선 때문에 폐지한다니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소통이 끝났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그저 내 사람이니 내 마음대로 한다는 식인지 이해불가"라고 일침했다.

청와대 전경. /자료사진=뉴스1DB
청와대 전경. /자료사진=뉴스1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