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추진하는 별도의 비밀조직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교육부가 기존 인원을 확대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교육부는 26일 "9월말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준비해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해당 근무인력은 '역사교육지원팀' 업무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부내 다른 부서로부터 지원받은 인력으로 보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언론에 공개된 'TF 구성·운영 계획'은 교과서 발행 체제 개선에 관한 행정예고 이후 늘어나는 업무량에 대비하고, 폭주하는 국회 자료 요구 등에 대응하기 위해 업무 지원을 나온 직원들의 업무와 역할분담을 정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라며 "따라서 TF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역사교육지원팀 업무 지원'이며 직원들은 근무지원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역사교육지원팀 업무 지원은 10월5일부터 순차적으로 실시됐다"며 "10월5일부터 8명의 인원을 보강해 10월8일 확인 국감에 대비해 국회의 자료요구, 답변준비, 언론대응 등을 담당하도록 했고, 10월12일 행정예고 이후 7명이 추가로 근무지원을 실시했으며, 이들은 행정예고 이후 언론 보도 증가, 국회 자료 제출 증가, 올바른 역사교과서 홍보 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들의) 주요 업무는 역사교육지원팀 종전 업무인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개선 기본계획 수립 및 교과서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며, 국회, 언론 등 설명자료 관리·제공, 올바른 교과서 홍보계획 수립 및 홍보 추진 등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교문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유기홍, 도종환 의원과 정의당 정진후 의원 등은 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위한 비밀 태스크포스팀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25일 오후 8시쯤 종로구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을 찾아 현장확인을 시도했다. 하지만 교문위원이라는 얘기에 내부에 있던 교육부 소속 직원들은 문을 잠그고 불을 끈 채로 야당의원들과 대치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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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비밀TF'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밀 TF(태스크포스)'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