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터키가 고의적으로 SU(수호이)-24 전폭기를 추락시킨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SU-24 추락에 대해 "실수나 사고가 아니라, 이전에 일어난 적 없었던 의도적인 행위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이번 사건이 시리아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같은 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전날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킨 터키에 대해 "무모한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번 손상은 복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직접적인 결과는 다수의 중요한 공동 프로젝트 중단과 러시아 시장에서 터키 기업들의 손실이 될 수 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총리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나토는 주권 수호에 대한 터키의 권리를 지지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상황이 격화되는 것을 막고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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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러시아’ 지난 10월22일 시리아 흐메이밈 기지에서 발진하고 있는 수호이-24기. /자료사진=뉴시스(A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