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조계사’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지난 30일 조계사신도회 일부 회원들이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을 찾아가 강제로 끌어내려한데 대해 "우발적인 일에 대해 화쟁위원부터 참회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1일 밝혔다.
정웅기 화쟁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생명평화법당에서 제4차 연석회의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온 조계사 신도분들에게 늘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져왔다"며 "어제의 일은 그분들과 의견을 충분히 나누지 못한 저희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다만 "부처님은 언어든 행동이든 어떤 형태의 폭력도 배격하셨다"며 "불자라면 마땅히 이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 조계사 신도들을 포함한 불교 내부에서 대화의 장이 마련되도록 화쟁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쟁위는 또 경찰이 불허한 5일 2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대해 "종교인은 물론 시민들도 꽃 한 송이 들고 저희와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12월5일 저희 종교인들이 평화의 꽃밭, 평화의 지대를 만들고자 한다"며 "5일 집회를 평화시위문화의 전환점으로 만들자고 시민단체, 많은 종교인들이 동참할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화쟁위가 추진하는 대화기구엔 현재까지 개신교, 대한성공회, 원불교 등 종교계와 생명평화운동을 벌였던 시민단체들이 동참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별다른 연락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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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조계사’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오른쪽)와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이 지난달 30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과 2차민중궐기대회에 대해 면담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