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신당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과 함께할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월 신당 창당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내년 초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2월 설 전에 창당을 사실상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안 의원을 중심으로 지난 대선 당시 '진심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주변의 핵심 인물은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이 꼽힌다.

그는 진심캠프의 미래기획실장을 지내며 안 의원의 전략을 도맡았다. 현재에도 안 의원의 정치적인 주요 의사결정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의 핵심 참모인 이 부소장은 내년 총선에서 경기 고양 덕양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박왕규 이사장은 대선캠프 대외협력실 부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17일 예비후보자 명부에 이름을 올리며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도 인천 계양갑에 사무실을 얻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안 의원은 과거 자신을 도왔던 지지세력을 바탕으로 탈당파들을 합류시켜 외연 확장을 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안 의원은 현재 대표시절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을 비롯해 황주홍·유성엽·김동철 의원 등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이들 4인방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안 의원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의 신당 창당 멤버에 대한 구상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진용 공개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 /사진=임한별 기자
'안철수 의원' /사진=임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