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고장'

지하철 4호선이 또 고장으로 멈춰섰다. 고장난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 800여명은 선로를 따라 대피하던 중 1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25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성신여대 방향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단전으로 인해 멈춰섰다. 고장으로 인해 뒤따라 오던 전동차까지 멈춰섰으며 탑승 중이던 승객들은 30분가량 차량 안에서 대기하다 성신여대역과 한성대입구역으로 나눠 도보로 대피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동차에 전기 공급이 끊긴 후 '펑'하는 소리에 놀란 승객들이 문을 열고 전동차 밖으로 나왔다. 승객들이 전동차에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17명이 다쳤으며 이중 1명은 다리 골절과 허리부상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 측은 승객들이 모두 대피한 이후인 오후8시15분쯤 하행선 운행을 재개했다. 상행선은 견인열차가 고장열차를 이동시킴에 따라 고장 1시간여만인 8시28분 서행 운행을 재개했다.


고장열차가 선로를 완전히 벗어난 밤 9시24분쯤 운행은 정상적으로 재개됐지만, 지연된 열차로 인해 승객들의 불편은 한동안 이어졌다.

한편 서울 지하철 4호선은 지난달 7일에도 고장으로 출근길 승객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시민들의 출근길인 오전 7시5분쯤 이촌역에서 동작역 방향 500m 지점에서 레일 균열이 발견돼 수리를 마칠 때까지 오이도행 열차 15대가 순연됐다.

또한 지난해 10월11일 출근시간에도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출입문이 고장 나 하행선이 20여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6일 오후 지하철 4호선 서울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에서 멈춰선 전동차에서 승객들이 내려 선로를 따라 탈출하고 있다. /사진=뉴스1(독자제공)
6일 오후 지하철 4호선 서울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에서 멈춰선 전동차에서 승객들이 내려 선로를 따라 탈출하고 있다. /사진=뉴스1(독자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