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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이 18일 저녁 삼성 임원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
"어려운 때에 임원이 된 여러분은 정말로 실력 있는 인재입니다. 여러분 가족의 지원 없이는 회사에서도 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18일 열린 삼성그룹 신임 임원 만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회사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격려사를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만찬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임 임원과 배우자들, 계열사 CEO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6시부터 시작됐다.
2014년 5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그룹 차원의 신년하례회는 사라졌지만 이를 대신해 만찬 자리가 만들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그룹 신년 인사회를 주재했다. 올해에는 "건강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제의하며 임원들을 다독였다.
국내 최고 기업의 임원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이 부회장이 건배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만찬주는 무엇을 쓰는지 등에 대해 이목이 쏠렸다.
만찬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복분자주였고 신임 임원들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론진(Longines) 시계가 선물로 제공됐다.
이 부회장의 두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삼성그룹 삼남매가 나란히 참석한 것과 달리 올해는 이부진 사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 측은 불참 이유에 대해 외부 사업 일정이라고 설명했으나 최근 이부진 사장이 남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의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점을 볼 때 대외행사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