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2일 두산그룹의 4세 경영 소식이 공식 보도되기 전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폭증하는 등의 특이 형태를 발견,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차기 그룹 회장직을 큰 조카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에게 승계한다고 밝혔다. 두산 측은 이를 오후 2시50분을 전후해 공식 발표했다. 이날 두산 주가는 오전 2%대 상승률을 보이다 오후 들어 4%대로 상승폭을 키웠다. 이후 오후 2시20분쯤부터 수직 상승해 7.8% 오른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도 평소보다 급증해 27만여주에 달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이틀 연속 크게 올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식 보도 전에 주가와 거래량이 급변한 만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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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광고 /자료사진=뉴스1(두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