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지난 9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안 공동대표의 '300명 멘토'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안 공동대표가 민주당과 통합하며 '민주당을 먹었다'고 했다는데, 먹은 것이 체한 것 같다"며 "(안 공동대표는) 내년에 야권 대통령 후보 단일화 요구가 나오면 양보 받고 싶은 것 같은데 단순한 생각"이라고도 했다. 이준석 새누리당 예비후보와의 서울 노원병 선거에 대해서도 "당 대표로서 (지역구 선거를 치르면서) 전국 선거를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야권통합 논의에 대해 "이번 주가 지나면 사실상 끝"이라며 시한을 이번 주까지로 못 박았다. 이어 추가 제안 여부에 대해서는 "(안 공동대표가) 죽어도 안 하겠다는데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 김한길 공동선대위원장의 복당 가능성과 관련해 "온다고 하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했지만, 국민의당 '컷오프' 대상자의 복당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10일 경선지역 30여곳과 단수공천 지역 20여곳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대위가 공관위의 공천안을 의결하면 상당수 의원들이 공천 탈락을 통보받게 될 전망이다. 공관위원들은 현재 현역 의원들에 대한 '가부 투표'를 마쳤으며, 김 대표는 이를 토대로 일부 의원들에 대한 정무적 판단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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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 총선과제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