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인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입만 열면 '친노 패권' 어쩌고 하더니, 패권이 뭔지 정말 제대로 보여준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정조준했다. 임 전 부시장은 "이해찬·이미경 날려 놓고, 한다는 설명이 '정무적 판단'이란다"며 "친노 일부의 부적절한 언행을 침소봉대하고 보수언론에 편승해서 당을 흔들고 쪼개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을 합해서 전국정당이 된 것"이라며 "친노 없이 부산·경남·울산에서 40% 이상 득표할 수 있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 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4년 전 충청 선거를 위해 정치 그만 한다는 이해찬 의원에게 당이 출마를 부탁한 것"이라며 "이미경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데 시-구의원, 당원 혼연일체가 돼 초선처럼 뛰는 후보를 배제하고 대체 어떤 경쟁력 있는 결정을 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친노계인 김용익 의원(비례대표)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종인 대표, 선거관리 잘 하라고 영입했지 당을 뒤집어 놓으라고 한 건 아니다"라며 "할 일과 안 할 일을 구별 좀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가 이 의원을 컷오프 시킨 것은 선거구도 전체를 고려해 김 대표가 정무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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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