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 오토 프레드릭 웜비어는 지난 1월 북한을 방문했다가 양각도 국제호텔에서 북한의 선전물을 떼어내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억류됐으며, 지난 2월 말 북한 국영 TV에 나타나 눈물을 흘리면서 교회가 북한 여행에서 뭔가 기념이 될 만한 것을 갖고 오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큰 실수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종종 적대 국가들에 대한 압력 수단으로 외국인들을 억류하곤 했다. 웜비어에게 선고된 15년의 노동교화형은 과거의 사례에 비춰볼 때 과중한 것으로 최근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언론들은 아직 웜비어에 대한 15년 노동교화형 선고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 신화 통신은 북한 최고법원이 이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 같은 판결은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유엔에서 북한 관리들과 만나 웜비어의 석방 문제를 논의한 지 하루 만에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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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북한 행위로 억류된 미국 대학생 오토 프레드릭 웜비어가 16일 평양 재판정에 출두해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사진은 지난 2월29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웜비어. /사진=뉴시스(A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