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화업계 관계자는 “봄에는 원래 파스텔톤 제품이 많지만 비비드한 컬러나 네온 컬러가 유행하는 경우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파스텔톤 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적인 컬러 컨설팅 회사 팬톤(PANTONE)이 올해를 대표하는 색깔로 옅은 장밋빛 컬러인 로즈쿼츠(Rose Quartz)와 베이비 블루에 가까운 컬러인 세레니티(Serenity), 바닷물을 떠올리게 하는 림펫쉘(Limpet shell) 등 예전보다도 훨씬 부드럽고 여린 파스텔톤 색상을 발표해 이러한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실제로 관련 업계 매출상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모양새. 일례로 지난 해 8월 국내 공식 런칭한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백 브랜드 리뽀(Lipault)의 경우, 올해 신상 컬렉션 중 하나인 버킷백이 출시 후 빠른 속도로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이 다양한 컬러로 출시된 제품인 만큼 자연스럽게 컬러별 판매량이 비교되는데, 앤틱핑크, 다크 라벤더와 같이 봄 시즌을 겨냥한 파스텔 컬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브랜드 측의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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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과 관련해 쌤소나이트코리아 김희정 마케팅 이사는 “장기화 된 불황 속 어렵고 팍팍한 일상을 사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파스텔 컬러가 심리적으로 위로나 안정감을 주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