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에게 공천을 주자"고 말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 최고위 비공개 때 이야기한 것이라 예의상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오늘 회의에서도 그랬고 그 전 최고위에서도 (유 의원 지역은) 경선을 해야 한다고 나는 계속 주장했다"고 밝혔다. 김을동 최고위원도 "김 대표와 나는 유 의원의 공천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공천권은 공관위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유 의원 공천 문제에) 아무런 권한이 없기에 우리가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는 어디까지나 공관위가 결정해온 공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유 의원 공천 문제에 대해 "이따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최고위가 결론 없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최고위는 이날 오후 9시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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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역에서 대구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해 생각에 잠겨 있다.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