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이날 숙의경선제로 실시된 관악을 경선에서 이행자 후보가 공천 확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경선을 마지막으로 20대 총선 후보 확정을 위한 당내 경선을 마무리했다. 국민의당은 또 경기 광명을에 송백석 예비후보를 추가로 단수공천함으로써 이날까지 전체 253개 지역구 중 총 182곳에 후보를 내게 됐다.
그러나 공천 신청자 대부분이 호남 지역에 몰리고 대구, 경북 지역 대부분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호남 탈당파 중심 정당'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이 대구와 경북에서 후보를 낸 곳은 대구 북갑 최석민, 경북 안동 박인우 등 2곳에 불과하다. 반면 호남에선 광주 8곳, 전남 10곳, 전북 10곳 모두 후보자를 공천했다.
'새정치'라는 창당 명분과 달리 현역 의원 물갈이 비중이 새누리당 및 더불어민주당보다 저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당 현역 컷오프는 초선인 광주 임내현 의원 1명에 그쳤다. 당내 현역들의 불출마 선언 역시 2명에 불과했다.
아울러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도 안철수-천정배 두 공동대표 측근들이 경쟁을 벌이며 당내 알력다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당선안정권인 비례 5번 순번 안에 천 대표 측 박주현 최고위원과 안 대표 측 박선숙 사무총장이 1명씩 배치되는 것으로 비례대표 공천은 일단락됐지만, 공천 결과를 두고 계파 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해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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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공천 결과에 항의하는 당원들의 고성과 몸싸움을 뒤로 한 채 차량에 올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