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보면 건강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손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손톱이 얇아지는 등의 상태에서 몸이 지닌 질환의 단서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개원의로 활동하는 이스턴 박사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손으로 본 건강신호 6가지'를 소개한 바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스턴 박사는 "환자들과 첫 대면할 때는 꼭 악수를 한다"며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자의 건강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스턴 박사가 저널에 발표한 손으로 본 건강 신호 6가지를 소개한다.


◆손바닥이 불긋불긋
손바닥은 간의 상태를 말해 주는 거울이다. 손바닥이 유난히 붉은색을 띤다면 간 경변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 질환이 있으면 호르몬 균형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피부의 혈관이 확장돼 붉은색을 띠게 된다. ‘손바닥 홍반’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손바닥 가장자리에서부터 빨갛게 나타나고 점차 손가락 부위로 가까워진다.

◆손가락이 곤봉처럼 둥그렇다
손가락 끝이 작은 곤봉과 같은 모양이라면 폐암·중피종 등의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당장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는 의미이다. 중피종은 주로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가슴막), 위나 간 등을 보호하는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등의 표면을 덮고 있는 중피에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손가락 마디에 살이 많다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뜻이다. 몇 년 동안 힘줄에 지방이 축적돼 결국 살이 두꺼워진 것으로, 이 경우 가족성 고지혈증을 한 번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손에 땀이 너무 많이 난다
갑상샘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다. 갑상샘의 활동이 지나치게 활발해지면 갑상샘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고 또 손바닥에 열이 많아져 땀이 나게 된다.

◆손이 비정상적으로 크다
뇌하수체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손이 붓고 크다면 말단비대증(거인증) 위험이 높다는 뜻이다. 발, 입술, 코, 귀의 크기도 비대하면 이 질환이 있다는 단서가 된다. 뇌 시상하부 밑에 위치한 뇌하수체는 각종 호르몬선의 호르몬 분비량과 분비 시간을 조절하는데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기능항진이 일어나면 말단비대증이 생길 수 있다.

◆손가락에 튀어나온 혹이 있다
튀어나온 혹 같은 것은 뼈 종양일 가능성이 높다. 골반 쪽에 퇴행성관절염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손가락에 뼈 종양을 살짝만 건드려도 아프다면 골반, 무릎과 같이 몸의 어디에서나 퇴행성관절염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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