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결집하고 있는 지금이 북한 정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여기서 우리가 또 다시 물러선다면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로 한반도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닥치고 경제는 마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이 핵 무장의 망상에서 벗어나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고 변화할 때까지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와 군은 단 한 사람의 국민도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북한의 도발에 철두철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와 군의 대응을 굳게 믿고 단합된 힘과 의지를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은 국민의 하나 된 마음과 애국심에서 나온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주요인사, 서해수호 참전 장병 및 전사자 유가족, 유공자, 보훈단체, 시민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과 함께 추모하며 국민 안보의식을 결집하기 위해 지난 22일 제정됐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사 전문이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25일)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하다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뜻 깊은 날입니다.
방금 전 저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면서 용사들의 희생을 절대 헛되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유가족들의 한결 같은 소망도 다시는 북한의 도발로 희생되는 장병들이 없어야 한다는 것과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용사들과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 여러분의 아픔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슬픔을 의연하게 견뎌내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북한의 서해 도발을 잊지 않고 더 이상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뜻을 모아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앞으로 서해 수호의 날은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단합된 의지를 모아서 북한이 우리나라에 무모한 도발을 하지 못하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은 6·25 남침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킨 후에도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해왔고 이로 인한 우리 민군의 피해자가 무려 5000여명에 달합니다. 금년에도 4차 핵실험에 이어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했고 최근에는 핵탄두 모형을 공개하면서 우리와 미국에 대한 핵공격까지 공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와 주요시설에 대한 전방위적 사이버 공격으로 우리 사회의 혼란을 획책하고 있으며,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한 남남갈등을 지속적으로 조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대한민국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무모한 도발은 북한 정권의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입니다. 개성공단 전면중단을 비롯한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는 우리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시작일 뿐입니다. 국제사회도 역대 가장 강력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이어 많은 나라들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세계의 주요 정상들과 핵 테러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결집하고 있는 지금이 북한 정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또 다시 물러선다면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로 한반도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닥치고 경제는 마비될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핵 무장의 망상에서 벗어나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고 변화할 때까지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와 군의 대응을 굳게 믿고 단합된 힘과 의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국군 장병 여러분!
지금 북한은 국제사회의 전례 없는 제재 조치로 사실상 고립무원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어떤 형태로 도발해 오더라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우리 장병들은 지난해 군사분계선의 지뢰, 포격 도발에 이어 최근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이르기까지 안보 위기 상황에서 놀라운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든든하게 지켜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이 감히 도발을 꿈조차 꾸지 못하도록 최강의 전투력과 정신력을 유지해 주기 바랍니다. 대통령은 우리 군의 애국심에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일선 지휘관의 판단과 장병들의 대응을 전적으로 믿고 지원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와 군은 단 한사람의 국민도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북한의 도발에 철두철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 수호를 위해서는 강한 국방력뿐만 아니라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북한이 끊임없이 불안과 위기감을 조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갈등하고 국론이 분열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장될 수 없습니다. 국가 안보를 지키는 길에는 이념도, 정파도 있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은 국민의 하나 된 마음과 애국심에서 나옵니다. 우리나라가 오늘의 안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하나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처음 맞는 '서해 수호의 날'이 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결집하는 다짐과 각오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그 분들의 희생이 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조국수호의 등대가 되어 영원히 빛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25일)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하다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뜻 깊은 날입니다.
방금 전 저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면서 용사들의 희생을 절대 헛되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유가족들의 한결 같은 소망도 다시는 북한의 도발로 희생되는 장병들이 없어야 한다는 것과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용사들과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 여러분의 아픔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슬픔을 의연하게 견뎌내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북한의 서해 도발을 잊지 않고 더 이상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뜻을 모아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앞으로 서해 수호의 날은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단합된 의지를 모아서 북한이 우리나라에 무모한 도발을 하지 못하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은 6·25 남침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킨 후에도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해왔고 이로 인한 우리 민군의 피해자가 무려 5000여명에 달합니다. 금년에도 4차 핵실험에 이어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했고 최근에는 핵탄두 모형을 공개하면서 우리와 미국에 대한 핵공격까지 공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와 주요시설에 대한 전방위적 사이버 공격으로 우리 사회의 혼란을 획책하고 있으며,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한 남남갈등을 지속적으로 조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대한민국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무모한 도발은 북한 정권의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입니다. 개성공단 전면중단을 비롯한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는 우리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시작일 뿐입니다. 국제사회도 역대 가장 강력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이어 많은 나라들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세계의 주요 정상들과 핵 테러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결집하고 있는 지금이 북한 정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또 다시 물러선다면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로 한반도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닥치고 경제는 마비될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핵 무장의 망상에서 벗어나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고 변화할 때까지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와 군의 대응을 굳게 믿고 단합된 힘과 의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국군 장병 여러분!
지금 북한은 국제사회의 전례 없는 제재 조치로 사실상 고립무원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어떤 형태로 도발해 오더라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우리 장병들은 지난해 군사분계선의 지뢰, 포격 도발에 이어 최근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이르기까지 안보 위기 상황에서 놀라운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든든하게 지켜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이 감히 도발을 꿈조차 꾸지 못하도록 최강의 전투력과 정신력을 유지해 주기 바랍니다. 대통령은 우리 군의 애국심에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일선 지휘관의 판단과 장병들의 대응을 전적으로 믿고 지원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와 군은 단 한사람의 국민도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북한의 도발에 철두철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 수호를 위해서는 강한 국방력뿐만 아니라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북한이 끊임없이 불안과 위기감을 조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갈등하고 국론이 분열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장될 수 없습니다. 국가 안보를 지키는 길에는 이념도, 정파도 있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은 국민의 하나 된 마음과 애국심에서 나옵니다. 우리나라가 오늘의 안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하나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처음 맞는 '서해 수호의 날'이 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결집하는 다짐과 각오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그 분들의 희생이 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조국수호의 등대가 되어 영원히 빛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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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