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대표'를 표방하며 4·13 총선에 나선 민중연합당 윤미연 후보(25)가 논란에 빠졌다. 윤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이 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름만 흙수저인 이른바 '흙스프레(흙수저+코스프레)'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 동대문을 선거구에 민중연합당 후보로 출마한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력서만 2년째, 취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흙수저인 윤미연에게 후원의 손길을 뻗어주세요"라고 후원을 요청하는 등 '흙수저 청년 대표'임을 내세웠다. 그러나 윤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8961만9000원이었다. 이를 두고 '9000만원을 가진 25살 청년이 어떻게 흙수저냐'는 식의 비판이 일고 있다.


논란이 일자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님이 중고등학생 때부터 제 이름으로 보험이나 주택청약, 채권 등을 꾸준히 가입해오셨다고 한다"며 "지금 후보자 재산신고가 된 것은 대학교 1학년 입학하면서 가입해주신 보험과 주택청약, 채권 등"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저의 사연이 이렇게 왜곡되어 나타나는 것이 억울하고 더 이상 이런 것들이 진행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로 열심히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민중연합당 윤미연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재산내역.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민중연합당 윤미연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재산내역.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