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판단해 자동차 시동을 제어하는 자동차 스마트키가 조만간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히타치는 최근 운전자가 술을 마시면 자동차의 엔진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휴대용 음주측정기 개발을 완료했다.


이 음주측정기는 날숨에 포함된 아세트알데히드, 에탄올, 수소를 3개의 반도체 센서로 구분해 감지토록 만들어져 기존 에탄올 감지센서보다 정확성이 3배 향상됐다. 포화수증기 감지센서가 소형화됨에 따라 음주측정기의 크기는 자동차 스마트키와 비슷할 정도로 작아졌다. 혼다는 이 음주측정기에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하면 스마트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스마트키를 운전석에 가져 가면 음주측정 결과에 따라 엔진 작동의 가부 여부가 차량 디스플레이 패널에 표시된다. 알코올 수치가 규정을 넘어설 경우에는 엔진 시동이 안 걸리게 된다.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음주운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음주측정기를 자동차 엔진과 연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시동제어기술은 차량 밖에서 측정이 안 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혼다의 음주측정기는 차량 외부에서도 측정이 가능하고, 인간의 날숨 여부까지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동제어기술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혼다는 다음달 12~14일에 열리는 2016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박람회에서 이를 공개한 뒤 향후 유효성 검사를 거쳐 스마트키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혼다 코리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스1
혼다 코리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