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실의 영양사·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저임금·고용불안 해소 등을 요구하며 오늘(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에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3개 노조 중 전국교육공무직본부만 참여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일 서울·경기·충북·강원·경남 등 5개 지역, 8일은 전북지역에서 파업에 돌입한다"며 "파업을 하지 않는 지역들도 1일 오후 5시 전국 시도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어제(31일) 밝혔다. 학교 비정규직은 전체 교직원의 40% 가량으로 공공부문 중 가장 많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교육 현장은 다른 어떤 사업장보다 평등하고 민주적이어야 하지만, 지금 학교는 그야말로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이 됐다"며 "저임금과 심각한 차별, 고용불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이번 투쟁은 올해 노동계 첫 대규모 파업투쟁"이라고 밝혔다.

교육공무직본부는 "학교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 대비 평균 60%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규직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평균 200만원의 상여금도 받지 못하고, 정액 급식비도 정규직보다 낮는 등 차별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호봉제 도입 및 기본급 추가 인상, 정기상여금 제도 도입(1년간 100만원 수준), 각종 수당 및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고용안정과 관련해선 무기계약 고용원칙 확립과 기간제 근무자 무기계약 전환(전일제 강사직종 포함), 건강한 작업환경과 교육환경을 위한 인력 확충, 일방적인 직종통합, 강제전보 중단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가 2014년 11월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투쟁대회'를 열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가 2014년 11월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투쟁대회'를 열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