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이날 오후 1시 25분쯤 제주도청 1층 로비 탁자에서 갑자기 일어나 자신의 양쪽 손목과 오른쪽 복부를 갖고 있던 흉기로 그었다. 놀란 제주도청 청원경찰과 직원들은 흉기를 빼앗은 뒤 119구조대를 불러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세월호 진상규명도 안되고 치료도 제대로 안되는 이 나라”라며 “통증을 없애 달라. 원희룡 제주지사도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고 외쳤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내에 있던 화물차 기사 김씨는 소방호스 등을 이용해 학생 20여명의 구조를 도와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렸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입은 부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제주시 조천읍 자택에서, 이어 지난해 12월 세월호특조위 청문회장에서도 자해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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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제주도청 1층에서 '세월호 의인'으로 알려진 김동수씨가 흉기로 자해를 한 후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