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구마모토현 마시키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16일 북동쪽으로 옮겨가 구마모토시, 아소 지역, 그리고 북동쪽 오이타현까지 확산됐다.
그러나 진원지가 규슈의 남서부, 동쪽 해협을 건너 시코쿠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2차 강진 이후 1차 진원지인 마시키 지역 남서부의 야쓰시로 등지에서도 규모 1~3의 지진이 계속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도 규슈 중부에서 큰 지진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번 지진은 과거 지진 기록이 있고 앞으로도 활동 가능성이 큰 '활단층' 지진이다. 일본 전역에는 2000개가 넘는 활단층이 존재한다.
연쇄 지진이 규슈를 넘어서 시코쿠에서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슈 북동부에 위치한 오이타현에서는 17일에도 유후시를 중심으로 지진이 발생했다.
유후시에는 '벳푸 하네야마 단층대'가 지나가는데, 전문가들은 16일 지진을 일으킨 '후타가와 단층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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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 /그래픽=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