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에어 /사진=쌍용차 제공
티볼리 에어 /사진=쌍용차 제공

티볼리의 뜨거운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2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티볼리 브랜드(티볼리, 티볼리 에어)는 지난달 쌍용차 전체판매량의 절반이상을 책임졌고, 올해 들어 이 회사의 최고실적 기록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쌍용차 판매량은 1만3462대다. 이 중 7788대가 티볼리다. 내수에선 총 9133대 중 5375대를 차지했고, 수출은 총 4329대 중 2413대가 티볼리다. 회사에서 가장 작은 차지만, 가장 큰 판매비중을 차지하는 효자차종인 셈이다.


티볼리 브랜드만 놓고 보면 4월 들어 에어의 판매비중이 월등히 높아지며 차종별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다. 쌍용차 대부분 모델이 3월보다 덜 팔렸지만, 티볼리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며 전체실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 3월 티볼리 브랜드 내수판매는 총 4797대다. 티볼리는 3358대고, 티볼리 에어는 1439대였다. 월 판매목표였던 1500대에 가까운 실적을 보였다. 3월 수출은 2428대였고 티볼리가 1279대, 에어는 1149대가 바다를 건너갔다.

4월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 3월보다 578대 늘어난 5375대 실적을 기록했다. 3033대로 325대가 덜 팔린 티볼리 실적은 1193대가 더 팔린 티볼리 에어(2342대)가 만회했다. 수출은 2413대 중 티볼리가 1761대, 에어가 651대였다.

4월 티볼리 에어의 수출이 줄어든 건 현지 딜러의 선 구매 분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국내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내수에 집중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당초 쌍용차는 티볼리의 연간 국내외 판매량으로 9만5000대를 제시했다. 4월까지 판매량은 2만5142대다. 쌍용차는 6월께 유럽과 중국에 티볼리 에어를 출시하고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금 티볼리 주문 대기기간은 1달쯤이며, 특근도 마다않고 최대한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해외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공장에서 차를 만드는 건 라인의 밸런스가 중요하며, 신차 생산라인이 안정화되려면 3개월쯤 걸린다”면서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선 현지생산을 검토하는 것도 장기적인 국내공장의 생산량 한계 탓”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