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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어린이집 앞을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시스 |
3세 아동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이 아동 외에도 다른 원생들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한 경찰은 최초 피해 신고된 아동 외에도 3명의 아동이 원장으로부터 학대 당한 장면을 확인했다.
이 원장은 원생인 3세 아동의 엉덩이, 배 등을 때려 멍이 들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녹화된 CCTV 영상에는 원장이 아동을 밀어 엉덩방아를 찧게한 뒤 아동의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게 하는 장면이 녹화됐다.
원장은 이 아동의 머리를 눌러 억지로 앉히거나 주먹과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리고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또 원장은 우는 아동의 손바닥을 다른 아동의 손을 잡아 휘둘러 때리고 식사시간에 음식을 다 삼키지 못한 아동에게 원장이 억지로 음식을 떠먹으면서 밥을 계속 밀어넣는 등 학대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원장에게 엉덩이 등을 폭행당한 아동의 부모는 아동의 몸에서 멍을 발견하고 지난달 29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 어린이집은 지난 13일 문을 닫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