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비율도 꾸준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2012년 기준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3% 수준에 머물렀으나 2013년 61%, 2015년에는 70%를 돌파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저금리 영향으로 인한 월세 전환 때문에 전셋값 상승이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공급 감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임 연구원의 분석. 2001~2010년 서울 아파트의 연평균 입주물량은 5만가구를 넘었으나 공급은 2011년 이후 절반으로 줄었다. 2011~2016년 연평균 2만6000가구가량이 공급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러한 전셋값 상승세도 주춤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4월까지 1.7% 올랐으나 올해는 0.56% 상승에 그쳤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이사비용을 들이는 대신 보증금을 인상하거나 준전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 연구원은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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