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자료사진=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블로그 '윤창중칼럼세상' 캡처
윤창중. /자료사진=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블로그 '윤창중칼럼세상' 캡처

인턴 성추행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3년만에 블로그를 통해 칼럼 게재를 시작했다. 윤 전 대변인은 오늘(7일) 자신의 블로그를 새로 열고 '내 영혼의 상처, 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시작했다.
블로그 '윤창중칼럼세상'에 직접 칼럼을 게재한 윤 전 대변인은 2013년 인턴 성추행 파문 이후 겪은 심경을 고스란히 글에 담았다. 그는 "(그 사건 직후) 아내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불과 5일만에"라는 문장으로 그동안의 심적 고통을 대변했다.

또한 "언론이 말하는 공소시효가 만료될 때까지 무려 3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워싱턴 검찰에서 나에게 단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소를 하지 않은 사실은 법적으로 살펴봐도 나에게 죄가 없었다는 법적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글을 써야 한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글을 쓰는 인간이기 때문이 아닌가"라며 칼럼 재개의 의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인생사 그야말로 사필귀정임을 절감한다. 3년의 기다림 끝에 모든게 사실귀정으로 종결됐지만 여전히 윤창중은 만신창이가 됐고 아직도 만신창이를 만들기 위한 마녀사냥의 사냥감 신세로 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윤 전 대변인은 "나는 어찌할 수 없는 죄인이다. 그리고 비록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나로 인해 물의가 빚어진 사실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공소시효가 종료된 게 아니라 무한정한 것임을 나 스스로 선언하고 통감하면서 내 인생을 살아가려 한다. 공소시효가 끝났지만 내 정신적 책임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무한정한 책임감을 가슴 속에 간직하면서"라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