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휴식시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알바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알바생 휴식시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알바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알바생들이 휴식시간이 없거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생 1823명을 대상으로 ‘휴식시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아르바이트생 34.2%는 ‘아르바이트 중 휴식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휴식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직종을 살펴보면 매장관리·판매·판촉이 40.3%로 가장 많았으며 조리·서빙이 38.1%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휴식시간이 주어진다’는 응답은 생산·건설·노무 직종에서 86.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벤트·스태프 80.2%, 고객상담·전화상담실 78.6%로 뒤를 이었다.


쉬는 시간이 없는 아르바이트생들은 쉬는 방법으로 ‘손님 또는 일이 없어 대기하는 시간에 쉰다(52.4%)’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13.9%는 ‘쉴 새 없이 일한다’고 답했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 1시간 이상 휴식시간을 주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4시간 이상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응답자 중 법으로 정해진 휴식시간을 쉬고 있다는 응답은 32.3%에 그쳤다.

특히 ‘휴식시간이 주어진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휴식시간이 주어지는 아르바이트생 가운데 50.8%가 ‘허락을 맡고 쉬거나 쉬다가도 손님이 오면 일하는 등 쉬는 시간과 일하는 시간의 구분이 어렵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쉴 공간도 부족했다. 45.1%가 ‘매장 구석 등 근무지 내부’에서 휴식을 취했고, ‘근무지 내 휴게실’에 쉬는 경우는 27.3%였다. 9.3%는 ‘화장실, 비상구, 계단 등’을 휴식 장소로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