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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7달러(1.73%) 상승한 51.2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 유가도 배럴당 2.08달러(1.07%) 오른 52.51달러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데 실패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OPEC의 증산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나이지리아의 원유 공급이 계속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달러 약세와 중국의 원유 수입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도 유가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2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예상치는 270만배럴 감소였다. 하지만 전날 전미석유협회(API)의 전망치 360만배럴 감소에는 다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재고량 발표 직후 국제 유가는 상승 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10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전체 재고도 180만배럴 늘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5주 연속 감소를 마감했다.
타리크 자히르 튀케 캐피탈 어드바이저 임원은 "휴가철이 시작돼 장거리 운전이 늘어났음에도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 것은 다소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