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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자료사진=머니위크DB |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 대규모 타법인 주식 처분이 있어 처분액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처분 주요 목적은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 등 유동성 확보에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식 처분액이 많은 기업은 삼성SDI로 조사됐다. 삼성SDI는 올해 들어 롯데첨단소재(전 SDI케미탈)와 삼성물산의 주식을 3조915억원가량 처분했다. 사업 포트폴리오상 화학 사업 부문을 정리하기 위해 롯데첨단소재의 주식을 매각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 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분을 처분했다.
그 다음으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현대상선이 지난 5월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대증권을 1조2303억원에 매각한 건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코스피·코스닥 모두 대규모 타법인 주식 취득으로 취득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경영권 인수 등 신사업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자회사 또는 관계회사에 대한 출자 등이 주식 취득의 주목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타법인 주식 취득액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지난 4월 롯데첨단소재를 2조3265억원에 인수한 롯데케미칼이다. 이어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2조3205억원) ▲카카오(로엔엔터테인먼트·1조8743억원) ▲삼성생명(삼성카드·1조5405억원) ▲KB금융(현대증권·1조2375억원) ▲한화테크원(두산디에스티·6950억원)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