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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의 아파트관리비 카드결제시장 진출은 새 수익원 확보뿐 아니라 ‘충성고객’ 확보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일 하나카드가 아파트관리비시장에 발을 담그면서 7개 전업카드사가 아파트관리비 서비스를 제공, 경쟁이 치열해졌다. 2013년 9월 가맹점수수료 갈등으로 서비스 신규가입을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카드사들은 아파트관리비시장을 연 7조~8조원으로 본다. 국토교통부 공공주택관리시스템을 보면 공용관리비·장기수선충당금·개별사용료 등 올해 3월 기준 1평당 월평균 아파트관리비는 2147원이다. 지난해에는 2074원이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관리비시장을 연 7조~8조원 정도로 본다”며 “월납시장 가운데 아파트관리비시장이 가장 커 카드사의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락인’ 전략으로 수익원 확보 주력
이처럼 카드사들이 현금시장에 적극 발을 담그는 이유는 부가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카드사 고유업무인 여신업무에서의 파이가 한정돼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카드사 수익원의 반을 차지하는 가맹점수수료가 지난 1월 말 인하됨에 따라 업계는 앞으로 가맹점수수료 순익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또 아파트관리비 시장과 같은 현금시장을 발판으로 고유업무인 여신업무에서의 수익 확보도 기대해봄 직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아파트관리비가 적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에 카드사가 요구하는 혜택요건을 자동납부로 쉽게 채울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월 30만원 정도의 아파트관리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한다면 해당 카드가 고객의 ‘주거래카드’가 되지 않겠냐”며 “아파트관리비시장에서 손익이 크게 안나더라도 추가 수익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아파트관리비시장 초기단계에서 카드사들의 ‘락인’ 전략은 활발하다. 이를테면 아파트관리비 납부신청을 하면 첫달 1만원을 캐시백해주고 새 고객을 확보하는 식이다. 지난 3월 아파트관리비시장에 처음으로 재개했던 롯데카드가 이벤트 기간을 연장하면서 고객 확보에 주력할 정도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카드사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결제 편의성도 올라갈 것”이라며 "특히 관리비를 은행으로 납부할 때 거주민의 주거래은행과 관리사무소가 제휴한 은행이 다를 경우 거주민이 직접 이체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