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패산 현장검증. /사진=뉴시스 |
사패산 살인사건 현장검증이 어제(16일) 오후 이뤄졌다. 이날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패산 살인사건 피의자 정씨를 데리고 사패산 범행 현장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약 1시간가량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정씨는 피해자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한 부분과 폭행, 지갑 강취 등 범행 모든 과정을 재연했다. 현장검증을 위해 정씨가 범행 현장에 나타나자 일부 등산객들이 정씨를 향해 욕설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진술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이번 현장검증을 통해 해소가 됐다. 피의자는 전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담담하게 현장검증에 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 면접과 보강수사를 진행한 뒤 오는 20일 정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3일 사패산 8부 능선에서 휴식 중이던 50대 여성 등산객 A씨를 성폭행하려다 목을 졸라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강간미수)로 정씨를 구속했다.
한편 경찰은 앞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흉기를 사용하지 않고, 계획범행이 아닌 점 등을 고려해 정씨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