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족구. /자료사진=뉴스1 |
이달 초 영유아가 주로 감염되는 수족구병 의심환자가 방역당국 감시체계 가동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6일 올해 제24주(6월5~11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병원체 감염이 확인되거나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는 35.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도입한 2009년 이래 최근 7년간 같은 주차 기준 최다이다. 한달 전 21주(13.9명)와 비교하면 158%나 증가했다. 수족구병은 ▲22주 21.5명 ▲23주 30.6명으로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질본은 수족구병이 이달부터 지속 증가해 오는 8월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성 접촉성 감염병으로 발열, 두통을 동반한 설사와 구토, 발진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보육시설, 놀이터, 병원, 여름캠프 등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장소를 통해 전파된다. 특히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해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 2~3일간 영양 섭취를 제대로 못하고 열이 발생하는 등 증상이 심해지지만, 대부분 발병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다만 일부의 경우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나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어 전문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심증상은 발병 후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늘어지면서 힘이 없는 등 급성 이완성 마비 증상을 보이는 경우다.
또 한번 앓았더라도 또다시 재감염이 가능해 관심이 필요하다. ▲의사환자에 대한 자가 격리 ▲손씻기 ▲장난감 소독 등 위생 철저 등이 예방 효과가 가장 크다. 질본은 지난달 말 지자체, 어린이집, 유치원 등 관련기관에 '2016년 수족구병 관리지침'을 배포하고, 예방수칙 교육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