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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 /자료사진=뉴시스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6년 전부터 치매치료제를 복용한 사실이 공개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롯데그룹 오너가(家) 관계자는 2010년쯤 큰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증상이 걱정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모셔와 의료진의 치매 소견으로 경구용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처방을 받아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롯데그룹 오너가(家) 관계자는 2010년쯤 큰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증상이 걱정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모셔와 의료진의 치매 소견으로 경구용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처방을 받아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리셉트는 뇌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 분해효소(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AchE)의 작용을 억제해 아세틸콜린을 증가시킴으로써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작용을 하는 치매치료제다.
아리셉트는 경·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뇌혈관 질환을 동반한 혈관성 치매 치료제로 쓰이며 신경세포의 위축과 퇴화를 막는 신경보호 기능도 일부 갖추고 있다. 진료기록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졸피뎀과 같은 마약성수면유도제 스틸녹스(Stilnox)도 필요에 따라 함께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2년 신 총괄회장의 가족과 의무실장 등은 병원 측에 약의 부작용을 호소했고 이때부터 신 총괄회장은 항정신병약물 케티아핀이 주성분인 '세로켈(Seroquel)'을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져 과거의 부작용은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8월 롯데그룹 신 총괄회장의 두 아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간 경영권 분쟁이 시작될 무렵에도 이미 "신 총괄회장이 3~4년전부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다"는 롯데 고위 관계자들의 증언이 보도된 바 있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현재 롯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중대 가늠자 역할을 할 '성년 후견인'지정 여부를 놓고 재판을 진행 중인데 과거 치매약 복용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