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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카톡 단톡방.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학교 정문. /자료사진=뉴스1 |
서울대학교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약 6개월 동안 동기 여학생 등을 성적으로 희롱하는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산하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학소위)는 오늘(11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와 교내 게시판 등에 관련내용을 담은 '서울대 인문대학 카톡방 성폭력 고발'이라는 대자보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대자보에 따르면 서울대 인문대 소속 남학생 8명은 동기, 과외 학생 등 여성 수십명을 대상으로 성적으로 희롱하는 내용의 대화를 단톡방에서 주고받았다. 학소위는 이날 대자보에서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한 결과 매우 심각한 수준의 모욕과 언어 성폭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며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을 자신들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대상으로만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학소위는 ▲실명을 공개한 사과 ▲정기적 인권·성 평등교육 수강 등을 가해자 측에 요구했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학소위와 대책위로부터 사건을 접수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